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을 향해 공개적으로 "실패자"라고 비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플로리다 유세 현장에서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며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제롬 파월은 경제를 망친 인물이며,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잘못된 판단으로 미국 국민 모두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파월은 실패자이며, 더 이상 자리를 지킬 자격이 없다"고 강조해 현장의 청중으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이 같은 발언 직후 외환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독립성과 정책 일관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미 달러화를 대거 매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미국 달러화 가치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지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급락하여 최근 수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고, 글로벌 주식시장 역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발언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가 재집권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다시 행정부를 이끌게 될 경우 파월 의장의 해임 또는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연준의 정책 독립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미국 금융정책의 불확실성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제롬 파월 의장은 직접적인 대응을 피하면서도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이중의 책무에 집중할 것"이라며 기존의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정치적 압박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태는 미국 정치가 금융시장에 얼마나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달러 약세는 수출기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수입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라는 이중의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어 향후 미국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발언과 연준의 대응을 주시하며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서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 역시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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